현대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공개

중앙일보

입력

현대자동차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5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처음 공개했다.

기존의 하이브리드카는 혼합이라는 말 그대로 전통적인 '내연 엔진'에 더해 친환경·고효율 추세에 맞춰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기모터'를 더 얹은 것이다. 배터리 충전은 주행 중에 이뤄진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 외부에서 전원 플러그를 꽃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한 차량이다.

소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54마력의 2.0GDI 엔진을 장착하고, 50kW 전기모터에 전용 5단 자동변속기를 넣었다. 9.8kWh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차 모드로만 약 35.4km(22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첨단 편의 장비로는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정차와 운행을 반복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그리고 '스마트 하이빔(HBA)'등을 적용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비중이 5%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3분기 6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유망한 분야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 독자 개발에 성공한 모델로, 현대차의 우수한 친환경차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미소 기자 smile8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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