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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 할아버지·할머니가 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미국의 69세 이상 인구가 오는 7윌 1일 2천 7백 40만 명(전체인구의 11.7%)를 돌파, 2천6백50만 명(11.3%)의 10대(13∼19세)인구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미국은 이른바「노령자의 세기」로 접어들게 됐다고 미 인구조사 국이 최근 밝혔다.
인구조사 국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령자의 인구는 1982년의 경우 1980년보다 5%가 증가, 이는 10대 인구 증가율의 2배나 높은 것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서기 202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0대의 2배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85세 이상의 인구가 지난 60년이래 1백 65%나 증가하는 등 노령자의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현대의 의약 및 영양의 발달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따라서 62세에 은퇴하는 노인들은 85세 이상의 노인인구증가로 인해 이젠 노인대접을 제대로 받을 수 없어 85세미만은「젊은 노인」, 85세 이상은「늙은 노인」으로 구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것.
이들 노인들은 현재 3분의 2가 대도시에 살고 있는데 뉴욕시의 경우 노인인구가 전체 시 인구의 18.3%를 차지, 가장 노인인구가 많은 도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대도시의 노인들이 요즘 도시주변이나 시골 농업지역으로 대이동을 하고 있어 점차 시골 노인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들 노인이 시골을 찾는 이유는 시골의 낮은 생활비, 가족재회, 풍경, 평 온과 고요함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미주리주 미주리강변의 낮은 구릉지역의전원적 시골에는 현재 이 지역 인구의 3분의 1이 노인들로 되어 있다.
이같은 노인인구 증가는 또 젊은 인구가 산아제한 등으로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노인인구가 많아지게 된 것으로 요즘『미국은 늙어 가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 노인들이 쇠퇴하고 무능력한 인력이 아니라 아직도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노인보호차원이 아닌 노인활용문제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USA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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