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교차승인 성사 힘들어 최고책임자 회담이 더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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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이범석 외무장관은 29일 미국무성에서 열린 한미외상 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최선의 방안은 교차승인보다는 한국측이 이미 북한에 제의한 남북한 최고 책임자간의 회담이 더 바람직하다는 점을 밝혔으며 미국측도 이에 동의했다고 이장관이 말했다.
이장관과 미국측의 「케네드·댐」 국무성부장관은 또 남북한 교차승인 방식에 대해 이 방식이 긴장완화를 위한 여러방법 중의 하나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현재로서는 「시기가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장관은 일본의 방위벽 증강을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미일방위협력과 한미방위 협력은 별개의 것이며 3각 협력체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으며 「댐」부장관도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댐」부장관은 이 회담에서 미국은 군사판매차관(FMS)제공을 통해 한국의 자체방위벽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국무성 대변인은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에 대한 한미간의 입장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있었는데 미국측은 미국의 대북한 정치에 어떤 변화도 없었다고 거듭 확인하고 한국의 참여 없이는 북한과 어떤 대화도 않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고 국무성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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