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사 상보>

중앙일보

입력

조선중앙통신사는 북남비핵화공동선언을 무력화시킨 미국의 범죄행위를 고발하기 위하여 12일 상보를 발표하였다.

 상보는 다음과 같다.

조선반도의 비핵화과정을 파탄시킨 미국의 범죄행위를 고발한다.

   조선중앙통신사 상보

미국의 강권주의적인 대조선핵압살정책으로 하여 지금 조선반도에는 핵전쟁이 유발될수 있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미국은 현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 나며 우리의 핵문제를 국제화하기 위해 <북조선이 조선반도비핵화를 유린하였다>는 거꾸로 된 여론을 류포시키고 있다. 이것은 적반하장의 론리이다.

공화국정부는 국가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이바지하려는 원칙적인 립장으로부터 오래전에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발기하였고 1992년 1월 20일에는 북과 남사이에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하였으며 그 실현을 위해 시종일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미국은 비핵화를 위한 우리 민족의 지향과 노력에 도전하여 끊임 없는 핵위협을 조성함으로써 종당에는 조선반도의 비핵화과정을 파탄시켜 버렸다.조선중앙통신사는 핵전쟁위험을 제거하고 북남사이에 교류와 협력의 분위기를 마련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데 이바지하는 북남비핵화공동선언을 무력화시킨 미국의 범죄행위를 고발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상보를 발표한다.

  북남비핵화공동선언 발표경위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에는 북과 남은 핵무기의시험,제조,생산,보유,저장,배비,사용을 하지 않는다는것이 기본조항으로 명기되여 있다.

공동선언은 본질에 있어서 조선반도의 핵문제를 근원적으로 제거할 목적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조선반도의 핵문제는 철두철미 미국의 남조선에 대한 핵기지화정책의 산물이다.
세계제패야망에 들뜬 미국이 1950년대 후반기 핵미싸일 <오네스트 죤>을 남조선에 실전배비함으로써 핵문제가 발단되고 1980년대 전반기 <20세기 악마의 무기> 중성자탄의 반입으로 그 엄중성이 한층 부각되였다.
미국은 핵무기의 배비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NCND>정책을 실시해 왔으나 남조선에 핵무기를 전개한 사실에 대해서는 구태여 숨기려고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그것을 우리에 대한 위협수단으로 삼아 왔다.
1957년 5월 14일 미국무장관 덜레스는 기자회견에서 남조선에 대한 핵무기반입계획을 공식시사하였으며 같은날 국방장관 윌슨은 그 내막을 좀더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핵무기의 종류에는유럽지역에 전개된것과 같은 <오네스트죤>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핵미싸일이 들어 있다고 실토하였다.(AP)

1957년 7월 15일 미륙군당국은 남조선주둔 미군이 핵무장화에 착수한다는것을 공식발표하고 남조선에 원자전을 벌릴수 있는 5개의 전투부대를 내온다고 밝혔다.(워싱톤발 동양통신)

1958년 2월 3일 미군은 남조선에 반입한 280미리메터원자포와 <오네스트 죤>핵미싸일을 각각 2기씩 의정부 부근의 미1군단 비행장에 전시하여 기자들에게 공개하였다.(동양,로이터,합동통신)

1958년 12월 16일 미국은 <유엔군사령부>를 통하여 남조선주둔 <유엔군>이 핵탄두를 운반할수 있는 <마타도르>미싸일로 장비되여 있다고 발표하였다.(서울발 로이터)

1975년 6월 20일 미국방장관 슐레징거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전술핵무기를 남조선에 전개하고 있다는것을 당신들은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였다.(워싱톤발 지지)

1975년 6월 워싱톤발 합동통신보도에 의하면 이해 5월 30일 미국회 하원에서 있은 1976년도 국방예산을 심의하는 회의에서 남조선에 1,000여개의 핵무기와 54대의 핵적재기가 배치된 사실이 공식적으로 밝혀 졌다.

남조선은 문자그대로 미국의 극동지역핵전시장으로 화하였다.미국방정보쎈터에서 발행하는 잡지 <디펜스 모니터> 1981년 1월호는 남조선에 반입된 핵탄들중에는 <오네스트 죤>미싸일용핵탄두 80개,전투폭격기적재용전술핵폭탄 192개,155미리메터곡사포용핵포탄 152개,8인치곡사포용핵포탄 56개 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유럽 등지의 나라들에서 배비를 거절 당한 중성자폭탄까지 무려 56개나 남조선에 실전배치하였으며 야전휴대용 핵배낭도 다량 반입하였다.

1986년 11월 15일부 <한국일보>가 전한 미국방성발표에 의하면 미국은 유럽을 제외한 해외기지로서는 최초로 남조선에 1개 대대분의 <랜스>핵미싸일을 배비하였다.남조선의 핵기지화는 조선반도뿐아니라 아시아와 세계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중대한 위협으로 되였다.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위협은 남조선<유신정권>의 핵무기개발책동으로 그 엄중성이 더욱 증대되였다.<유신정권>은 1970년대 초에 핵개발을 위해 미국으로부터의 핵물리학자초빙과 여러나라들로부터의 원자로 구입을 추진하였고 1976년에는 원자력기술공사와 핵연료개발공단을 내왔으며 1977년무렵부터 중부지역에 원자력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시설을 대대적으로 건설하기 시작하였다.(남조선잡지<월간조선> 1983년 10월호)< p>

고리원자력발전소를 가동시키기 시작한 1978년 초에 남조선은 이미 플루토니움239를 해마다 139∼167kg씩 추출할수 있는 능력에 도달하였다.이것은 20kt급 핵폭탄 23∼28개를 만들수 있는 량이였다.(남조선잡지 <국제문제> 1985년 2호)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1980년 11월 9일에 공개한 보고서 <핵전파와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앞으로 10년이내에 남조선과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할수 있다고 밝혔다.이 모든 사실들은 미국이 오래전부터 남조선에 방대한 량의 핵무기를 배비해 놓고 남조선호전분자들까지 사촉하여 우리 공화국에 끊임 없는 핵위협을 가해 왔다는것을 력사적으로 실증해 주고 있다.

공화국정부는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조선반도의 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발효시켰다.

  비핵화를 위한 시종일관한 노력

공화국정부는 오랜 기간 우리에게 가해 진 핵위협을 제거하는것을 민족의 생존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로 보고 조선반도의 비핵화,반핵투쟁을 잠시도 중단하지 않았다.

1956년 11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기 제12차회의에서는 남조선에서의 원자무기도입을 반대하는 공식립장을 천명하였다.

미국이 정전협정 제13항 항목의 일방적페기를 기도하고 남조선에 원자무기를 끌어 들이려 획책하자 공화국정부는 1957년 5월 30일 외무상성명을 통해 조선반도의 긴장상태격화를 가져 오는 행위의 중지를 강력히 주장하였다.

1957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2기 제1차회의는 정전협정조항을 엄수할것과 정전을 공고한 평화에로 전환시킬것을 다시금 주장하고 남조선이 미국의 핵기지로 전변되는것을 허용하지 말것을 거듭 요구하였다.

1958년 12월 19일 군사정전위원회 제91차회의에서와 1959년 4월 27일 군사정전위원회 제100차회의에서 우리측은 핵미싸일의 남조선반입에 엄중히 항의하고 비법적으로 반입한 핵미싸일과 원자포를 비롯한 모든 핵무기들을 철수시키고 미군을 철거시킬것을 주장하였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도 최고인민회의와 북남조절위원회,군사정전위원회 회의들에서 그리고 여러 기회에 남조선의 핵기지화를 반대하는 우리의 정당한 립장이 거듭 천명되였다.

남조선의 핵무기개발움직임과 관련하여 공화국정부는 1974년 12월 20일 외교부대변인성명을 발표하여 주의를 환기시키고 이에 경종을 울렸다.

우리의 반핵투쟁은 핵시험전쟁인 <팀 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이 년례적으로 벌어 져 조선반도에서 열핵전쟁의 위험이 더욱 커진 1980년대에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의 비핵지대화실현을 위한 투쟁으로 심화되였다.

1981년 3월 16일 평양에서는 동북아시아지역 비핵평화지대창설에 관한 일본사회당과의 공동선언이 발표되였다.

1984년 1월 10일 중앙인민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는 련합회의를 가지고 편지들을 채택하여 미국정부와 국회 그리고 남조선당국에 보냈다.

편지들은 핵전쟁의 위험을 가시고 조선문제의 평화적해결의 전제를 마련하기 위한 대책적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조미회담에 남조선당국도 참가하는 3자회담의 개최를 제의하였다.

1984년 1월 25일 최고인민회의 제7기 제3차회의에서는 날로 짙어 가는 핵전쟁의 위험을 막기 위하여 남조선에서 모든 핵무기들을 철수시키며 조선반도를 비핵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국제적운동의 전개를 호소하였다.

공화국정당,사회단체들은 1985년 12월 8일 발표한 련합성명에서 쏘미수뇌자들이 제네바상봉에서 핵군축과 핵전쟁방지문제에 관한 원칙적합의를 이룩한 사실을 환영하고 미국이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남조선에 있는 자기의 핵무기를 철수하고 조선반도를 비핵평화지대로 만드는데 응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공화국정부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나라의 자주권을 철저히 담보하기 위하여 1985년 12월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가입하였으며 조약가입국이 된 후 주동적인 평화발기들을 더 많이 제기하고 그 실현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다.

공화국정부는 1986년 6월 23일부 성명에서 핵무기의 시험과 생산,저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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