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거래량 8년만에 최대치…강남 3구 증가폭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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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거래량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0만5173건으로 전년대비 18% 늘었다. 이는 2006년(108만2000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국토부는 “지난해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7ㆍ24 대책)와 재건축 규제 완화(9ㆍ1 대책) 등의 효과로 시장 활성화 기대감 속에 매매거래가 회복됐고 가격도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대비 1.71% 증가해 2013년 증가율(0.31%)보다 높았다.

지역별 거래량은 수도권이 전년대비 29.3% 늘어 지방 증가율(11.1%)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증가율(32.5%)이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 안에서는 강남 3구 증가율(39.1%)이 다른 구보다 더 높았다. 이는 정부의 규제 완화로 강남 3구 재건축 단지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12월 한 달만 봤을 때 전국의 주택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2.2% 줄었다. 그 중에서도 수도권의 감소율(13.7%)이 컸다. 12월 아파트값은 대체로 보합세였다. 강남 개포주공(42.55㎡)의 경우 12월 매매가격이 6억7500만원으로 전월대비 500만원 올랐다.

세종=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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