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점 쾌속정으로 특공대 보내|북괴, 대남공작에 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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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정특파원】 IPU (국제의회연맹)이사들을 대상으로 한 서울총회개최 방해공작이 실패로 돌아가자 북괴는 이미 추진해온 일본을 기지로 한 남한침투 파괴공작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고 다수의 공작지도 담당자를 일본에 파견하고 있다고 일본에서 발행되는 통일일보가 21일 북괴및 조총련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북괴는 이번공작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최근 부주석이 된 대한강경파 김정일의 측근인 임춘추에게 총지휘를 맡기고 있으며 일본에 파견된 공작지도 담당자들로 조총련과는 별도로 지도부를 구성, 대한공작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의 활동내용은 우선 한국계 단체인 동조자들을 찾아내 이들 가운데서 제2의 문세광을 뽑아 한국에 파견하는것과, 과거 북괴의 공작원이었다가 한직으로 밀러난 인물 혹은 조총련조직에서 이탈된 인물들을 재조직하는뎨 집중되고 있다.
공작원의 대한침투방법은▲배편이나 항공편을 이용한 합법적인 입국과▲북괴가 보내는 쾌속정으로 일본에서 공작요원·다이너마이트등의 폭약·반정부비라등을 수송하는 방법등이 다각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북괴는 오는5월부터 8월까지를 한국에 대한 교란·파괴공작 실시시기로 계획하고 있으며 부산·대구·포항·마산등 각지에서 82년의 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과 비슷한 식의 파괴공작을 전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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