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혈액질환-골수이식(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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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혈액질환의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골수이식이라는것이 있다. 어떤 원인으로 혈구를 만들어내는 골수가 망가져 도저히 정상기능을 할수없을때 정상골수로 바꿔주는것을 말한다.사람에서 치료목적으로 시행하고있는다.
골수이식중 신장이식 다음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실시되는 단계에있다. 골수이식치료의 대상은 날로 넓어지고있으며 치료효과도 차츰 좋아지고있다.
따라서 불치병으로 알려져왔던 복합성면역부전·심한재생부량성빈혈·급성백혈병이 치료가능이란 희망을 갖게되었으며 만성골수성백혈병·악성림프종·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용혈성빈혈등의 치료에도 응용되고있다.
골수이식의 원리는 병든 골수를 약물과 방사선으로 완전히 파괴하고 조직적합성검사로 잘맞는 건강한 사람의 골수를 뽑아 이식하여 새로운 혈구를 만들어내도록하는 방법이다.
즉 이식된 골수중의 건강한 간세포가 폐허가된 환자의 골수에 자리를잡고 분열·증식하여 새로운 조절기능을 발휘하게되는 것이다.골수이식치료가 성공되기 위해서는 우선 적응이되는 환자에서도 적절한 시기를 채택하여야 된다.다른 장기이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식된 골수의 거부반응이 문제가 되는것은 당연하다. 일란성쌍생아의 경우는 자기골수와 같아 아무련 거부반응도 일어나지 않아 이상적이나 이런경우는 아주 드물고 대개는 형제자매중에서 조직적합성검사를 실시하여 잘맞는 사람의 골수를 5백∼8백cc 채취하여 골수세포를 분리,환자의 정맥을통해 이식하게 된다.
아무리 조직적합성검사가 잘맞아도 어느정도의 거부반응이 생기게 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면역억제를 위한 약과 방사선조사를하여 가능한한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다. 이때문에 새로운 혈구가 나타날때까지는 대략 3주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이식의 성패는 이 기간의 빈혈·출혈·감염을 어떻게 잘 처치하느냐에 달려있다. 다행한것은 혈액성분을 분석하여 적혈구·백혈구·혈소판중 필요한것만을 투여할수있는 기계가 개발되어있고,또 특수한 광범위 방생제와 면역증진제등이 개발되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수가 있게된점이다.
한편 이식된 골수세포가 자리를 잡은 뒤에 생긴 면역세포가 면역기능이 전혀없는 환자의 조직을 파괴하는 반용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골수이식의 최대의 적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최근 이 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갖가지 노력을 하고있으며 결과도 개선되고 있다.
이와같이 골수이식에는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점이있으며 이러한 문제점이 하나씩 해결되는 날 우리는 지금보다 더욱 안심하고 보편화된 골수이식을 시행할수있게되며 백혈병등 불치의 병으로 목숨을 잃는 많은사람을 구할수있게될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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