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전환설에 단자회사들 긴장|코오롱그룹 인공 신장기 개발 추진키로|토지 재매입 자진신고경제단체서 협조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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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0년 넘은 단자사를 지방은행으로 바꾼다는 소리가 나오자 단자사들은 촉각을 곤두새우고 사태추이를 주시하고있다.
15일 열린 금융발전심의위에서 단자사를 2∼3개씩 통합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은행으로 전환시키되 납입자본금은 1천억원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부측의 의사표명이 있자 단자업계는 1천억원은 너무 심했다는 표정들.
단자업계의 의견은 자본금 2백억원 규모의 단자사가 그간의 유보액·증자등을 포함해 불입할수 있는 자본금은 많아야 5백억∼6백억원 수준이며 이정도면 단위은행의 자본금으로서도 충분하지 않느냐는 것.
현재 각은행의 불입 자본금은 신한은행이 2백50억원, 한미은행이 3백억원이며 기존 5개시은은 1천1백억∼1천1백21억5천만원이다.
★…코오롱그룹이 국내 최초로 인공신장기 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코오통은 일본 도오레이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오는 88년까지 인공신장기 생산설비를 갖추기로 하는 한편 관계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인공신장기 전문병원인 투석센터를 설립할 것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사업본부 안에 별도의 의료사업부를 설치하고 인공신장기의 국내수요. 및 시장성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인공 신장기는 신장기능이 약화된 신부전증환자의 신장기능을 체외에서 대행해 혈액을 정화시키는 투석장치로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있고 가격도 너무 비싸 국내개발이 요망 돼 왔다.
★…토지재매입 부정사건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비교적 신중한 처리로 끝나자 경제계는 16일 상오 모임을 갖고 각 기업들에 대해 자생과 협조를 당부.
대한상의·전경련·무협등 경제3단체장과 국내 30개 기업그룹대표들은 16일 아침 일찍 무역구락부에서 긴급모임을 열고 각 기업들에 보내는 「당부의말씀」을 채택했다.
경제3단체장 이름으로 된 이 서한은 『이번 사건에 대한 당국의 처리가 확대되지 않은 것은 크게 다행스러운 일이나 업계로서는 당국의 이 같은 결단에 대해 깊은 자생이 있어야 하며 앞으로 토지 재 매입분 자진신고에 적극 협조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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