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악단 악장 2명으로 정찬우씨 4년만에 돌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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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79년4월 국악 악장직을 사임하고 일본으로 떠났던 바이얼린의 정찬우씨(32)가 만4년만에 다시KBS교향악단 악장으로 돌아왔다. 이로써 KBS교향악단은 김민씨와 함께 다시2명의 악장체제가 되었다.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좋아졌어요. 젊은사람들이 많고…. 아직은 앙상블의 문제가 있지만 가능성이 많은 교향악단인것 같습니다.』
15일 정기연주회를 위해 몇차례 연습을 해 본 소감을 얘기한다. 지난 4년간 정씨가 악장으로 있던 일본동경교향악단은 NHK다음으로 꼽히는 50년역사를 가진 95명단원으로 구성된 교향악단. 1개월에 20회정도, 연간 2백여회의 연주회를 소화하고 있다.
일본에 머무는 동안 틈틈이 14명 단원으로 구성된 스트링 오키스트러 『보자르』를 이끌어온 정씨는 한국에서도 기회가 닿는대로 실내악연주를 하겠다고.
부친이 재일거류민단 단장인 정만길씨(58)인 그는 한국과 재일동포 음악예술교류에도 상당히 적극적이다.
KBS와 일단 2년계약으로 한국에온 정씨는 『이젠 조국에 뿌리를 내리고살고싶다』고 한다. 재일동포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살면서 그간 정신적 고통이 컸다는 그는 2살짜리 아들을 제대로된 한국인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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