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동네 덕 좀 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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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상암택지개발지구 주변 지역인 마포구 성산동과 중동 아파트 값이 강세다.

지난달 이주대책용 특별공급분과 50년 임대주택 8백20가구를 시작으로 상암지구에서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하자 인근 지역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안에 들어서는 연면적 1만3천여평 규모의 대형 쇼핑몰과 복합 상영관 등이 이달 중 입점을 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고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는 말한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성산동 성산월드타운대림아파트는 최근 한달 새 모든 평형이 1천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달 초 2억8천만~3억3천만원이던 35평형은 2억9천만~3억4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성산동 성산대림공인중개사무소 유영우 사장은 "상암지구엔 일반 분양물량이 많지 않아 소비자들이 인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청구아파트 34평형도 2억7천만~3억원으로 최근 한달 새 5백만~1천만원 뛰었고 2001년 9월 분양된 월드컵울트라 조합아파트 32평형 분양권도 지난달 초보다 1천5백만원 가량 올라 2억7천만~2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상암동 김혜경공인중개사무소 김혜경 사장은 "월드컵 경기장 내 쇼핑몰이 본격 영업을 시작하면 그동안 편의시설이 부족했던 마포구 성산동.중동과 은평구 수색동 등지의 아파트 값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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