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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주택자금 4백억원 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올림픽복권이 4월1일부터 발매되면서 주택복권이 5백74회 (4월3일추첨)을 끝으로 자취를 감춘다. 주택복권이 첫 등장한 것은 69년9월15일.
지난 14년동안 발행된 복권총액은 l천28억9천5백만원.이중 98%이상이 팔려나가 4백억원이상의 주택자금이 조성됐고, 절반은 당첨금액으로 지급됐다.
지금은 주택복권의 인기가 높아 발매후 불과 며칠사이에 매진 되지만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다. 복권도 날씨의 영향을 받아 장마철등에는 판매가 평소보다 부진하다. 또 초창기에는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난도 있은데다 인식도 덜돼 주택은행 직원들이 직접 가두판매를 한 시절도 있었다.
복권한장이 그동안 뿌린 웃기고 웃는 사연도 많다. 복권을 사 1회에 가장 많은 당첨금을 탄 행운의 주인공은 작년 12월 5백59회 복권을 산 김모 (29) 씨. 10장이 몽땅 당첨돼 3천5백40만4백원을 손에 넣었다. 10장이 모두 당첨된 경우는 이 밖에도 81년10월(1등포함 1천6백80만원)과 81년12월(3천3백20만원)등 두 번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복권은 여자보다는 남자가, 직업별로는 회사원·상업·무직자의 순으로 많이 사는 경향.
발행때마다 매주 사는 사람도 50.9%로 복권구입자의 2명중 1명꼴. 대부분은 5장이내의 한두장씩사는 경우가 많지만(60%) 한꺼번에 25장 이상씩 거금(?)을 투입하는 사람도 4%에 달했다.
주택은행이 복권수집가에게 사은행사를 벌인 것은 복권발행10주년인 78년과 81년5백회 발행 사은행사의 두번. 빠짐없이 모은 사람들에 대해 낙첨된 마음을 달랠겸 홍보를 위해 추첨을 통해 냉장고·TV등 선물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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