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하면서 주요 종목의 주가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5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에 금융주와 정보기술(IT)업종의 실적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철강.정유 등 이른바 '굴뚝주'는 업종에 따라 부침이 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들은 주요 IT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전분기보다 약 30% 가량 늘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LCD.휴대전화 등 주력 분야에서 골고루 좋은 실적을 올린 덕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2조17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40%가량 늘어날 전망이며 2분기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삼성SDI는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도 증시 활황에 힘입어 이익이 큰폭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0~80% 가량 늘 것으로 추정됐다.
은행권에선 대형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민.신한.우리은행은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000억~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들은 연간 1조~2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굴뚝주'는 국제 원자재 값 움직임과 개별 업종.업체별로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S-Oil.SK㈜ 등 정유업체는 고유가에 따른 정제 마진 확대에 힘입어 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포스코.INI스틸 등 철강업체는 철강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동차 업종은 현대차가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기아차는 영업 이익이 전분기의 두배 이상인 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