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도시.수도권의 전셋값 상승세가 일제히 둔화됐다. 명절 직후 문의가 감소해 가격 변동이 없는 아파트가 많아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가격이 불안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2주 전 0.41%가 올랐던 서울 전셋값은 지난 주엔 0.18%로 오름폭이 줄었다. 평형별로는 소형평형(분양면적 31평형 이하)이 0.17%, 중형(32~49평형)이 0.19%, 대형(50평형 이상)이 0.22%로 상승폭이 비슷하다.
강남구(0.32%).구로구(0.32%).송파구(0.31%).은평구(0.30%) 등이 강세다.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58평형은 1250만원 상승해 5억2500만~5억7500만원이다. 도곡동 H공인 사장은 "추석 전부터 찾는 사람은 꾸준하나 전세물건이 부족하다"며 "종합부동산세 납부를 앞두고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주인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 4차 34평형은 2억1000만~2억3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서대문구(-0.05%)는 약세를 보였다. 남가좌동 삼성 25평형은 750만원 하락해 1억2000만~1억3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54%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2주 전 상승폭(1.09%)의 절반이다. 분당이 0.91%로 가장 많이 올랐고, 평촌(0.55%)과 중동(0.41%)도 꾸준히 강세다. 분당 이매동 아름마을 일대는 대부분 의 아파트가 500만~3000만원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0.28%)은 대형평형(0.51%)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용인시(0.5%) 상현동 금호베스트빌 67평형은 1억3000만~1억6000만원, 현대7차 68평형은 1억5000만~1억7000만원으로 각각 1000만원 올랐다.
구리시 인창동 주공4단지는 전 평형이 250만원 올랐고, 아름마을삼성래미안은 500만~750만원 뛰었다.
서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