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한국의 주식부자 1위(상장주식 기준)에 올랐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 제한 민간 기업집단 가운데 상위 10개 그룹 총수들의 상장주식 보유분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정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1조973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4% 급증했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모비스(7.93%), 현대차(5.21%), INI스틸(11.69%), 현대하이스코(10.0%)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들어 자동차주와 철강주의 강세로 지분가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위 자리를 고수했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지분가치는 1조7522억원(증가율 33.5%)로 2위에 그쳤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1.41%), 삼성전자(1.91%), 삼성증권(0.10%), 삼성화재(0.31%)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3위는 LG그룹 구본무 회장(4687억원)이 차지했으며, GS그룹 허창수 회장(4425억원), 한화 김승연 회장(3501억원), 롯데 신격호 회장(287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