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급 줄줄이 패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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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제대회파견 국가대표상비군 1차선발전(4일·유도회관)에서 국가대표급선수들이 잇달아 패퇴.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중인 국가대표선수들을 비롯, 7개체급 2백54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개막된 첫날 3개체급(엑스트러라이트급·하프라이트급·라이트급)경기에서 국내유도사상 81년 네덜란드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라이트급의 박용학(쌍룡)등이 2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유도대를 중퇴하고 쌍룡으로 옮긴 박은 지난해부터 실력이 현저히 떨어져 무명의 선수에게 지는등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데 이날 2회전경기에서 국가대표급인 안병근(1월·동경국제대학생대회 동메달)에게 판정패한 후 패자부활전마저 기권. 탈락하고 말았다.
또 같은 급의 국가대표 김종영(국민대)도 3회전에서 김진홍(동아대)에게 절반을 빼앗겨 도중하차했으며 세계대학생선수권대회(82년8월·핀란드)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엑스트러라이트급의 강의석(쌍용)도 3회전에서 조정묵(경기대)에게 판정패, 탈락의 위기를 맞았으나 패자부활전에서 기사회생해 3위를 차지함으로써 가까스로 체면을 유지했다.
유도회는 이번 선발전에서 체급별로 4명의 선수를 선발하고 오는 4월 2차선발전을 거쳐 체급별로 7∼8명의 상비군을 확정하고 이들 상비군끼리 풀리그로 경기를 치러 세계선수권대회(10월·모스크바)등 국제대회에 파견할 국가대표를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한편 유도회는 이날 중고대학 유망주 남녀60명의 선수에게 올 제1기분 15만원씩 9백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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