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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에어아시아기, 구명조끼 입은 시신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인도네시아 자바해 상공에서 추락한 에어아시아 QZ8501편의 동체가 31일 발견됐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은 이날 고성능 음파탐지기(소나)로 해저 바닥에 뒤집힌 채 가라앉아 있는 여객기 동체 이미지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은 “해저 수심 30~50m 지점에서 이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장 해역은 2~3m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잠수부의 기체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급강하하던 여객기가 수면에 부딪치는 순간에 분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항공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구명조끼를 입은 1구의 시신을 포함해 4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모두 7구로 나머지는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 여승무원 1명도 포함됐다. 구명조끼를 입은 시신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외신들은 여객기가 급강하 도중이나 수면에 부딪친 뒤 완전히 가라앉기 전까지 약간의 시간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기장이 고도상승을 요청했으나 항로 혼잡을 이유로 거절당한 뒤 조난신호를 보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새롭게 의문이 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수색팀은 추가 탑승객 시신과 블랙박스 회수에 주력하고 있다. 동체가 바다 밑에서 발견되면서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수라바야를 방문해 “유가족들이 용기와 힘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한다”며 시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라바야 공항에는 130여 대의 구급차가 시신 운구를 위해 대기 중이며 유가족들로부터 DNA를 채취하고 있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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