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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로보트 노사문제로 등장 "사전 협의 거쳐야 도입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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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에서 로보트가 노사문제의 대상으로 등장했다. 공장에 로보트나 무인자동화설비를 도입할 때는 노사간에 사전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새로운 「로보트 헙정」이 일산자동차에서 세계최초로 체결됐다.
일산자동차는 최근 전 일산노조(조합원 약 7만명)와 산업용 로보트·FA(무인자동화 설비) 등을 도입할 때에 따르는 각서를 체결, 지난 l일 조인식을 가졌다.
각서의 주요 내용은 첨단기술도입에 관해서는 노사가 사전에 협의를 하지만 첨단기술도입에 따른 ▲해고·임시휴가 등을 실시하지 않으며 ▲직책강등, 임금 및 기타 노동조건을 악화시키지 않고 ▲조합원의 보직 등을 바꿀 때는 본인의 능력·적성을 고려해 필요한 교육·훈련을 시킨다는 것으로 고용·노동조건의 유지를 밝히고 있다.
일산의 이러한 로봇협정은 산업용 로보트의 격증추세와 이에 따른 노동자 측의 실직위기감의 팽배 등 현재 산업계의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 새로운 느노관계의 방향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동경=신성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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