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도전…여가수 판도에 파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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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여자가수계의 인기판도에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새로 등장한 일군의 신인가수와 그 동안 별 히트 없이 지내온 또다른 무명가수그룹이 신년에 접어들면서 기존 인기가수들에게 강력히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신인가수로서 가장 강력한 정상 도전자는 『날개』『학이 되어』를 발표한 허영란 양.
허양은 한때 히식스라는 그룹사운드의 여성보컬리스트로 미8군 무대에도 섰던 경력의 소유자.
작년 연말 데뷔 초부터 레코드판매량 30만장을 기록한 임수정양도 『연인들의 이야기』 로 만만치 않은 기세로 인기아성을 구축하고있는 중. 임양의 『연인들의 이야기』는 현재KBS 『가요톱텐』인기차트 6위에 올라있다.
우리 나라 최초 불음가요『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님이시여』를 가지고 가요계에 데뷔한 김연숙양은 불교신자들에게 심심치 않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성장 중.
작년 연말 KBS와 MBC로부터 신인여자가수상을 받은 김성희양도 한때 미스코리아였던 미모를 십분 이용해 깜찍한 노래들을 발표, 인기를 모으고있다.
최근 히트선상에 오른 김양의 곡운 『목마와 사랑』.
데뷔 5개월만에 도중하차를 선언했던 김수정양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시 롤백, 지난달 방송횟수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다. 김양의 노래는 맑고 순수해 특히 방송 PD들에게 인기가 있다.「김은미와 청개구리」들은 『나란 말이야』란 곡으로 선풍을 일으키고있는 신인들의 그룹사운드.
한편 지금까지 인기 정상권 밑에서만 맴돌던 가수로서 갑자기 부상한 그룹의 선두주자는 김수희양.
김양은 주부가수라는 핸디캡을 이기고 『멍에』라는 노래를 발표, 현재 가장 빠른 속도로 상위권을 향해 치솟고 있다.
김양은 그 동안 『정거장』을 발표했었지만 준 히트에 머물렀었다. 그녀는 최근 『멍에』의 인기를 타고 『너무합니다』라는 소설까지 발표.
한때 가요계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 혜은이 양도 작년 연말 『독백』이란 노래를 가지고 가요활동을 재개해 다시 옛 인기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여자코미디언 출신인 방미양은 금년 초에 『계절이 두 번 바뀌면』이 히트해 매월 방송횟수 1백선에서 항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년 동안 가요계에서 잠적했던 나미양도 『마지막 인사』라는 노래로 서서히 부각 중에 있고 오방희양은 『미리내』라는 이색가요를 발표해 인기를 끌고 있다.
결혼과 동시 가요계를 떠났던 선우혜경양도 『사랑이 눈뜰 때』로 새로운 인기그룹의 한사람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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