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질의 조용히 넘어가 건설부 ,"안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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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파트투기대책문제로 김종호 장관이 해외출장 나간 사이에 대신 국회에 불려나간 이관영 건설차관과 건설부 국장급들은 국회건설위에서 생각보다 조용히 넘어가 줘 다행이라는 표정.
건설부는 최근 투기로 인한 갖가지 부작용과 정책변경으로 국회건설위가 심하게 몰아붙일것이라고 지레 짐작, 며칠동안 이차관 지휘아래 치밀한 답변자료를 준비. 막상 의원들이 공매제 이외에는 별로 크게 문제삼지 않아 오히려 맥빠져하는 표정이었다.
건설부는 새로운 분양방법을 결정하지도 못한 채 국회건설위가 열렸는데 당초 문제를 일으켰던 기획원이 다시 아파트 값 예시제를 비치자 몹시 못마땅해하는 눈치다.
★…올 하반기쯤이면 새로운 중형 승용차가 나온다. 현대·대우 등 자동차제조업계는 앞으로 88서울올림픽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잇달아 열릴 예정인데다 정부의 국민차 개발계획이 발표되고 기름값마저 더 떨어질 전망이어서 승용차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 새로운 모델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현대는 Y카로 알려진 중형차를 일본미쓰비시와 합작으로 개발, 올 하반기에 시판할 계획이며 현재의 포니만한 소형차 X카도 늦어도 내년까지는 생산에 들어갈 예정.
대우도 현재 배기량 1천 9백cc인 레코드에 1천 5백cc짜리 제미니엔진을 개량, 부착한 새차를 개발해 곧 생산에 들어가는 한편 미국의 CM사와 월드카를 적극 개발키로 했다.
★…3월부터는 단자회사를 비롯해 시중자금 사정이 차차 빡빡해질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돈줄을 죄어나가는 탓도 있으나 당장 단자회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 것은 그 동안 하루자금으로 즐겨써 오던 선수표를 통한 변칙 금융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
잔고 없이 아침에 수표를 끊었다가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저녁에 받아서 은행구좌에 입금시키는 식의「땅 짚고 헤엄치기」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더구나 양건예금에 대한 강력한 단속까지 겹쳐 단자회사들은 이래저래 어려울 듯.
최근 들어 사채시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는 관측도 이처럼 은행과 단자쪽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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