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프로그램 순매수…630선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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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는 나흘간, 코스닥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 상승한 것과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특히 거래소에서 하루 프로그램 매수 규모로는 올 들어 세번째로 많은 2천5백억원대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11.93포인트(1.93%) 상승한 631.04로 마감하면서 전고점인 627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개인은 2천4백55억원의 매도우위였지만 프로그램 순매수에 따라 기관은 2천2백8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닷새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다 전날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다시 '사자'로 돌아서 1백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3.79%)업종이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운수창고(2.97%).전기(2.75%) 업종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오른 종목은 5백93개(상한가 8개)로 내린 종목 1백63개(하한가 1개)보다 훨씬 많았다. 시가총액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3.15% 상승해 32만원대에 진입했으며, 기아차는 자사주 소각 결의로 6.64% 급등했다. 또 SK글로벌이 그룹 차원의 지원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하이닉스도 새로운 반도체 양산기술 확보로 상한가 대열에 진입했다. 마니커는 경쟁업체인 하림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9포인트(2.72%) 오른 44.9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백8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6억원)과 기관(1백23억원)은 매도우위였다. 상승 종목은 6백22개, 하락 종목은 1백53개였다. 종목별로는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시가총액상위 20위권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다음과 옥션이 상한가를, NHN과 네오위즈가 각각 11%, 6% 오르는 등 인터넷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또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과 인텔의 투자유치 전망에 자극받아 반도체 업종도 6.26% 올랐으며, 소프트웨어.건설.운송 등의 업종도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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