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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목] 주류세 개편 오락가락…주류 업종은 비틀비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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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주류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오락가락하면서 주류 업종 주가도 비틀거렸다.

15일 증시에서 하이트맥주는 전날보다 3000원(-2.40%) 내린 12만2000원에 마감했고 진로발효(-2.07%), 보해양조(-2.19%)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하락세를 보이던 국순당은 막판에 올라 전날과 같은 1만5800원을 기록했다.

주류 업종 주가가 일제히 내린 것은 정부가 주류세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다.

지난달 재정경제부는 내년부터 소주와 위스키에 붙는 주세율을 각각 현재의 72%에서 내년 90%로 올리겠다고 발표했지만, 당정협의 과정에서 소주 세율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주초부터 다시 오름를 타던 주류 업종 주가는 그러나 한덕수 경제부총리와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이 13일,14일 잇따라 소주세율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대신증권 이정기 애널리스트는 "담배 값이 올라도 흡연율은 크게 줄지 않듯 소주값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규모가 작은 지방주류업체가 다소 타격을 받겠지만 실적에 큰 영향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이트맥주의 사정은 더 복잡하다.

하이트는 진로인수에 대한 기대감 위에 내년부터 소주세율을 높이고 맥주 세율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에 최근 강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박문덕 회장이 13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는 등 꼬이면서 주가도 혼조를 거듭중이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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