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G디스플레이 TFT-LCD 패널, 시장서 20분기 연속 1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WRGB 방식의 55인치 OLED TV. 올해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양산하기 시작한 LG는 2015년을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경쟁 업체를 앞서는 확고한 기술력으로 올 한해 선도기업으로서 비교 우위를 확보했다. 액정(LCD) 기반 초고화질(UHD) TV 패널뿐만 아니라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 덕분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TFT-LC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21.6%다. 2009년 4분기 이후 20분기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3분기에는 매출액 6조5469억원, 영업이익 47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OLED는 LG 디스플레이의 승부처다. 올해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양산하기 시작한 LG는 2015년을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특히 향후 3년 안에 ‘OLED TV 대중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 초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TV와 IT·모바일 등으로 구성된 조직에 OLED 사업부를 신설했다. 여상덕 전 기술총괄사장(CTO·부사장)을 사장으로 한 임원급 조직구성이 완료된 상태이며, 실무진은 기존 사업부 내 OLED 담당 인력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OLED 사업부는 연구개발(R&D)에서 영업·판매까지 총괄한다.

 남은 과제는 OLED TV 시장이 얼마나 확대되느냐다. LCD 위주 TV 패널 시장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LG디스플레이만 OLED TV 패널을 공급하다 보니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은 적극적으로 OLED TV 생산에 뛰어들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OLED 저변을 넓혀 시장을 키우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내년 1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 ‘CES 2015’에 다양한 크기와 화질·디자인의 OLED 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시장 선도업체로서 당장의 비즈니스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미래 기술 개발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