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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한가위특집] 샤라포바가 뛴다, 뜨거운 올림픽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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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스포츠 팬들에게는 다양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테니스팬이 아니라도 올림픽공원을 방문할 만하다.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러시아)와 비너스 윌리엄스(25.미국)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4시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한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윔블던 우승 직후 한국을 방문, 한솔코리아오픈을 제패하며 국내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뛰어난 기량과 아름다운 외모, 활달한 매너로 한국팬을 사로잡았다. 엄청난 인기를 실감한 샤라포바는 전 대회 우승자로서 올해도 한솔오픈에 참가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올해 세계 상위 랭커가 등급이 낮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규정이 바뀌어 현 세계 1위인 샤라포바의 대회 참가는 무산됐다. 다만 베이징오픈에 참가하는 길에 잠깐 한국을 방문, 비너스와 경기함으로써 "꼭 돌아오겠다"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친선 경기이긴 하지만 세계 여자테니스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샤라포바는 7월에 열린 윔블던 4강전에서 비너스에 0-2로 패해 2연속 우승의 꿈을 접은 후 절치부심 설욕을 다짐해 왔다. 비너스는 샤라포바를 이긴 뒤 여세를 몰아 윔블던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이룩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샤라포바가 2승1패로 앞서 있다.

두 선수의 장외 대결도 볼 만할 것 같다. 샤라포바는 패션 모델로도 세계 정상급이고, 비너스 역시 여자 테니스 스타 가운데 패션 리더로 불린다. 팬들의 눈이 즐거울 것이다. 이 경기는 MBC TV로 생중계된다.

샤라포바와 비너스는 16일 방한해 18일 팬사인회와 테니스 클리닉 등 행사에 참여한다. 특히 샤라포바는 18일 유재석과 노홍철, 정형돈 등과 함께 MBC TV의 '토요일-무모한 도전'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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