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서 미니홈피·블로그까지 인터넷 여론 한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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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시판이나 개인 홈피 등을 검색해 특정 인물이나 브랜드 등에 대한 여론을 분석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조정열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14일 "특정 검색어를 치면 인터넷 게시판이나 토론방, 뉴스 사이트 등에서 네티즌들의 대화나 반응을 수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메리 크리스마스'를 PR컨설팅업체인 지아이지오와 공동개발했다"고 밝혔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검색어를 치면 검색 로봇이 포털이나 기업, 개인 등의 홈페이지 중 게시판.토론방 등 공개적인 공간은 물론 미니 홈피, 블로그, 카페 등 사적인 공간에 떠 있는 네티즌들의 대화나 게시물의 내용을 수집하는 소프트웨어다. 또 이 수집한 내용에 나오는 어휘들을 바탕으로 긍정적 또는 부정적이라는 결과를 수치와 그래픽으로 제시해 준다.

조 교수는 "정치인이나 연예인, 제품 브랜드에 대한 인터넷상의 여론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메리 크리스마스가 인터넷상의 다양한 게시물을 당사자 동의 없이 수집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이고 인터넷 여론 조작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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