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선의『해에게서 소년에게』로부터 70년대 시인 김광규씨의『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이르기까지 우리 현대시 70년의 대표적인 시인 80명의 대표작 1편씩을 뽑아 이를 70여명의 평론가·시인들이 분석한 한국현대시분석작업이 정한모·김재홍씨편으로 이루어졌다.
「한국대표시 평설」이라는 제목으로 책으로 나온 이 작업은 현대시70여년의 기간중 시단의 작품과 연구성과를 한자리에 집약해본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시에 관한 해설이나 감상서는 여러종류가 있었으나 70여명의 현대시전문연구가가 참여한 본격적인 작업은 없었다.
분석대상이 된 시는▲시 자체의 내용과 형식에 있어 시사적중요성과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것▲의식의 치열성이나 정서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것▲그 시인이 어떠한 시사적비중을 차지하고 이슨ㄴ가등 4개의 기준아래 편자들에 의해 결정되었다.
이 평설이 만들어질수 있게 된 것은 그동안 시학자·비평가등 연구진이 급속히 늘어나 연구수준이 향상됐고 창작과 연구가 서로 조화될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편자들은 평설을 내면서 정한모씨가 ▲대당과 신시의 태동▲1910년대 서구시의 도입▲1920년대 초기 시?의 형성▲1930년대 본격 시?의 전개등을 내용으로하는 「한국현대시의 흐름」이란 논문을 씻고 김재홍씨가▲해방 공간의 시적상황▲한국전쟁과 현대시의 변모▲1950년대후반의 시?형성▲60년대 시인과 시▲70년대 시의 한 검토등의 내용으로「해방후의 현대시개관」을 썼다.
분석된 대표적인 작품은 주요한의『불놀이』,김소월의『진달래꽃』,김동환의『국경의 밤』, 서정주의『화사』,신석초의『바라춤』, 김광균의『와사등』,이육사의『절정』,윤동주의『서시』등이 해방전의 작품들이다. 해방후의 작품은 김수영의『풀』,구상의『무사의 시』, 김춘수의『꽃』,김종삼의『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신경림의『농무』,고은의『문의마을에 가서』,신동화의『껍데기는 가라』,황동규의 『기항지Ⅰ』,이탄의『바람불다』,정의성의『저문 강에 삽을 씻고』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