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구개발·기술 인력 대거 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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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현대자동차그룹이 불황에도 임원 승진자를 늘렸다.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미래 준비를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승진한 임원 중 R&D와 기술 부문 임원 비중은 43.6%에 달했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연말 임원 인사에서 433명이 승진했다. 지난해보다 승진자 수가 3.3% 늘어 승진을 최소화한 다른 그룹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에선 141명이, 기아차는 60명이 승진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7명, 전무 44명, 상무 76명, 이사 133명, 이사대우 160명, 연구위원 3명이다. 연구위원은 그룹 R&D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임원이 돼서도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엔진성능개발 분야의 한동희(41), 내구성능개발 분야의 박순철(44), 소음진동제어 분야 정인수(49)씨가 각각 연구위원이 됐다.

 여성 임원은 김원옥(53)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 사업담당중역(상무보A), 이소영(46) 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이사대우), 이정원(45) 현대캐피탈 디자인랩실장(이사대우) 등 3명이 승진했다. 신임 임원인 이사대우 160명 중 34명은 연차와 관계없이 발탁됐다. 그룹 관계자는 “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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