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사자 삼남매 백일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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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난 지 100일이 된 서울대공원의 아기 사자 세 마리가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무서울 줄 알았는데 너무 귀여워요."

서울대공원의 아기 사자 삼남매가 11일 백일잔치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라는 뜻으로 각각 '무궁'. '무한'.'무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아기 사자 세 마리(수컷 두 마리, 암컷 한 마리)를 위한 자리였다. 백일잔치에는 동물원 동료들인 아기오랑우탄 보미.왕관앵무. 다람쥐원숭이.왕뱀 등을 비롯해 4월 북한의 평양중앙동물원에서 온 아프리카 출신 포니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동물원을 찾은 어린이들은 TV에서나 보던 동물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겨워했다.

현충일(6월 6일)에 태어난 아기사자 삼남매는 태어난 직후 초산인 어미가 젖을 먹이지 않아 건강하게 자라기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서울대공원 측이 자연 포육을 포기하고 인공 포육실로 옮기고 전담 사육사가 정성껏 보살펴 무사히 백일을 맞게 됐다. 백일잔치에서는 아기사자 삼남매에 이름을 붙여주는 이름 수여식과 소아암 환자 등 어린이 다섯 명을 아기사자의 '수호천사'로 임명하는 '수호천사 발대식' 도 있었다.

하지윤 기자 <hjyun@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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