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자복지관 초대관장 곽요안나수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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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장애자면 누구든지 마음놓고 찾아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장애자 복지관을 마련하겠읍니다. 치료에서부터 적극적인 사회참여로까지 모든 잠재능력을 발휘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지난 1일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장애자만을 위한 복지시설을 갖추고 개관된 서울 장애자 복지관장의 중책을 맡은 곽요안나수녀(51.속명경애)의 취임 각오다.
지금까지 장애자를 위한 재활원이 수용의 형태를 취했음에 비해 이 복지관은 수용이 아닌,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고 이용할수 있는 장소로 서울대교구 소속「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에서 운영을 맡게된것.
5백여평의 대지에 상담실· 진료실· 언어치료실· 직업안내실 등을 갖추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시도되는 이 복지관은 이용인원의 80%가 무료로 봉사받고 있다.
『장애자나 그 보호자들의 최대요구사항은 신체적인 치료와 취업·직업훈련에 집중되어 있읍니다. 그러나 이들중의 과반수가 현재 일정한 직업도 없이 집에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복지관은 종합 재활기관의중심부 역할을 담당해야할줄 압니다.』 「장애자들에게 정신적인 사랑을 먼저 강조하겠다」는 곽원장은 아무쪼록 숨은 일꾼으로서 봉사하고 싶다는 소신이다.<목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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