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 사세보항 대소 전진기지화|일지보도 미 엔터프라이즈호 기항 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미일 안보체제 일환
【동경=신성순 특파원】미국은 일본 구우슈(구주)서북쪽의 사세보(좌세보) 항을 미 원자력항모의 대소 전진기지로 삼으려 하고 있으며, 이는「나까소네」(중조근강홍) 수상의 4해협 봉쇄론과 관련이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매매)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사세보의 거점화는「나까소네」수상이 방미 때 확실히 한 대마해협 서수노(한국 측 영해)도 포함된 것으로 보여「4해협봉쇄」나「불침항모」구상 또한 한일정상회담에서 지적된 『한·미·일 국가안보체제』와 연결돼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일본정부 소식통을 인용, 오는 3월 21일 미 핵 항모 엔터프라이즈호가 한미합동「팀스피리트83」훈련도중 15년만에 처음으로 사세보 항에 입항하는 것은 이 같은 목적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엔터프라이즈호의 기항은 작년 말 미 정부가 극비로 일본 의무성에 통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미 핵 항모 엔터프라이즈호는 2월 1일부터 4월 중순까지 실시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83 훈련에 참가하며 이때 다른 미국의 구축함도 동시에 이 항구에 기항한다고 보도했다.
사세보 항은 작년 1월 엔터프라이즈호가 이 항구에 처음 단독 기항하여 일본국민들의 항의소동을 일으킨 이래 미 함정의 보급기지 및 휴양지 역할을 해왔다.
사세보 항의 전진기지 전환구상은 최근 몇 년간 소련 태평양함대의 증강에 대항, 동해로부터 대마해협의 루트 및 한반도·태평양 방면의 작전을 동시에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