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상승 막도록"외국여행 휴대품 철저히 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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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26일 박종문 농수산부장관으로부터 농수산부의 새해업무계획을 보고 받은 뒤『복합영농은 무리하게 강요하지 말고 농민들이 스스로 이익이 된다는 점을 잘 인식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라』고 말하고『초지조성·농외소득사업·양식어업 등은 당국과 농어민이 함께 시험해본 뒤 확신이 절매 시행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일반미 값의 상승 방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고『쌀 중간도매상의 가격조작에 의한 폭리는 철저히 세금으로 환수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물가에 파급영향이 콘 농수산물의 가격안정에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전대통령은『농·수·축협소속 직원들은 군림하는 자세와 관료적 자세를 버리고 농어민들에게 친절·봉사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하라』고 말하고『농촌지도직과 수난기술자들에게 전문 및 새로운 지식을 갖추도록 정기교육을 철저히 시키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전천후농업을 위해 예산의 허용범위 안에서 저수지와 지하수개발에 역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아파트지역을 중심으로 식생활개선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하고 『이양기·수확기 등 영농기구의 국산화비율을 높이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금년도 노후어선의 대체계획을 30척에서 1백 척 이상으로 늘리라고 말하고 어선의 월선방지와 원양어업개척, 그리고 선주와 어부간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 노력하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지난 한해동안 2천5백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절약한데 대해 각 부처의 노고를 치하한 뒤 관공선(6백76척)의 통폐합을 예로 들며 앞으로도 낭비요소를 찾아 더욱 예산절감에 힘쓰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지난해 3백1개 정부사업 중 58개가 부진했던 것은 부처간의 협조가 잘 안되고 전시효과에 치우친 졸속 때문이었다고 지적하고 부처간의 긴밀한 협조를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이에 앞서 25일 경제기획원장관에게『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을 최대한으로 제고하는 방향으로 경제시책을 펴나가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김준성 경제기획원장관으로부터 경제기획원의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 받고『올해에도 물가안정정책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경제기획원 간부들은 작년의 성공을 교훈 삼아 목표로 한 물가안정시책이 차질 없이 달성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2000년의 선진조국 상」에 대해 경제기획원이 장기적인 구상은, 마련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국가발전을 위한 장기계획인 2000년의 선진조국 상을 오는 6월까지 작성, 보고토록 하라』고 지시하는 한편『모든 공무원은 국가목표로 설정한 선진조국의 창조를 위해 선도 역이 되어야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올해가 3대 부정심리 추방을 정착하는 해인 만큼 부정공무원이 나오지 않도록 부하직원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고 의식개혁과 주인정신 함양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전대통령은『최근 공산품가격의 계속적인 인하 등 각종 물가의 하락 현상을 국민보호의 측면에서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리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재무부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고『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여행자들의 신속·정확한 통관을 위해 현재 하나밖에 없는 입국검사장을 두개로 늘리라』고 말하고『여행객들의 반입물품이 과다한 경우에는 내용물을 가려 과세에 철저를 기하라』고 관세청장에게 지시했다.
전대통령은『수임물품의 검사 때 필요한 외국용어를 익히는 등 세관들의 자질향상에 힘쓰라』고 말하고『세관업무에 필요한 각종 정보수집을 위해 독자적인 요원도 필요하겠지만 대사관 등 유관 부서의 협조를 받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전대통령은『수출입 제한품목을 명확히 정해 관세청에 통고해줄 것』을 배석한 김준성 부총리에게 지시하고『재물조사를 완벽하게 실시, 불필요한 것은 처분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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