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인, 순환기계 질환이 으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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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 나라 국민의 사망 요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뇌혈관질환·고혈압성 질환 등 순환기계의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80년도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총25만2천72건 중 사인이 확실히 밝혀진 11만3천4백25건을 분석한 결과 순환기계 질환이 가장 큰 사망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의사의 사망진단이 첨부된 5만4천6백17건에 나타난 사망 원인을 보면 순환기계 질환이 34·4%로 가장 많았고 손상 및 중독이 19·2%, 암 등 신생물에 의한 것이14· 9%, 소화기계질환이8· 9%, 감염· 기생충성질환이 5·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에 전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과 호흡기 및 소화기계질환에 의한 사망이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사망원인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한국인의 사인이 구미 등 선진국의 사망원인 구조에 거의 접근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0∼44세까지는 손상 및 중독에 의한 사망이 30%를 넘어 가장 많았으며 4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순환기계질환과 암 등 신 생물에 의한 사망이 각각1, 2위를 차지해 이를 합친 비율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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