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신년 인사 회서 스타탄생, 축가 줄이어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인원 전격 대폭축소|금호실업, 종합상사 탈락위기 작년 수출 비중 0.8%에 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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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일 저녁 대한상의가 마련한 신년 인사 회에서는 모처럼 한 사람의 「스타」 가 탄생해 화제.
이날 초청을 받고 한자리에 모인 내노라하는 1천여 명의 각계 인사들은 특별히 마련된 순서에 따라 사공일 KDI부원장이 주연 (?) 한 경제교육 비디오필름을 약30분간 시청했는데 대한상의가 21년간 신년인사 회를 주최해오면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넣기는 이번이 처음.
비디오를 보고 난 각계 인사들은 너도나도 사공일 부원장을 찾아 마침 이날 나온 사공부원장의 영전 설도 한데 묶어 『축하한다』며 악수들을 청했는데 특히 김기환KDI원장은 『스타(Star)가 본 (born) 했다』며 어깨를 두드리기도.
★…현대 정주영 회장은 연초 사장단 회의와 시무식 식장에서 『건설자금사정이 안 좋으니 간접비용과 간접인원을 최대한 줄이겠다』 고 지시한데 이어 1차로 6일 그룹 종합기획실의 인원을 종전 95명에서 45명으로 대폭 줄이고 일부 부서도 건설 쪽으로 옮기는 등 전격 기구축소를 단행해 현대의 초 긴축 시대를 예고.
정회장은 지난4일 시무식이 끝난 뒤 불쑥 종합기획실에 들리 『언제 이렇게 사람이 늘었느냐』 고 한마디 한 뒤 전격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에 따라 인사 팀· 신규사업팀·재무팀만이 종합기획실에 남고 홍보팀과 조사팀은 건설 쪽으로 넘어갔다.
현대는 최근 중동에서 건설공사에 차질이 생겨 자금사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대의 기구 축소는 앞으로도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
★…금호실업이 종합상사대열에서 탈락될 것 같다.
종합상사 자격을 유지하려면 우리 나라 총 수출의 2%이상을 수출해야하는데 금호는 82년에 1억7천2백만 달러 어치만 수출, 전체의 0·8%에 그쳤다.
금호 실업은 호남지방 계의 유일한 총합상사인데 특별 고려를 하지 않는 한 자동적으로 자격이 상실 될 전망.
금호는 75년 종합상사제도가 생긴 이후 삼화· 한일합섬에 이어 세 번째 탈락업체가 된다
금호는 타이어· 철강제품을 주로 수출하는데 지난해엔 이들 상품의 수출이 크게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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