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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진 타이틀 도전|9일 일「도까시키」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김환진은 82년을 악몽속에 보낸 한국프로복싱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인가. 새해들어 세계 정상의 문을 두드리는 첫 주자로서 김이오는 9일 적지 교오토(경도)에서 프로븍싱 WBA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도까시끼·가쓰오」 (도가부승남)와 타이틀매치를 벌인다. 『작은타잔』 이란 애칭을 가진 김은 이미 지난2일 일행4명과 함께 장도에 올라 현지에서 컨디tus을 조절하고 있다.
김의 이번 타이틀매치는 자신은 물론,한국프로복싱에도 너무나 중요한 일전이 되고 있다. 김은 지난81년12월 동경에서「도까시끼」를 맞아 무기력한 경기끝에 판정패로 타이틀을 내춘이래 꼭 13개월만에 갖는 설욕전으로 복서생명을건 마지막 승부라 하겠다.
이보다도 한국 프로복싱은 지난80년l윌 동경에서 김성준이 「나까지마」에게 WBC라이트 플라이급 타이틀을 뺏긴이래 일본에서 열린 세계타이를매치에서 꼭2년동안 7연패의 부진속에 허덕이고 있다.
김은 지난 81년8윌 서울에서 김태식이 WBC플라이급 챔피언 「아벨라르」 (멕시코)에게 2회 KO패 당한이래 8차례의 세계타이틀 도전에서 모조리 패퇴, 9번째의 도전자가 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한국은 지난해 11월 유일한 세계챔피언인 김철호(WBC슈퍼플라이급)가 「오로노」 (베네쉘라)에게 홈링에서 6회KO패로 타이틀을 뺏긴바 있어 김환진에게 거는 기대는 디무나크다. 그러나 「도까시끼」 는 펀치력은 위력이 없지만 스피드가 뛰어나 변칙복싱을구사하는 김의 승산이 희박하다는 중론.
「도까시끼」는 지난해 10월 강타자 김성남과의 3차방어전에서도 빠른 발놀림을 과시하면서 원숙한 기량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복싱은 항상 예상이 빗나가는 묘미가 있어 김득구와같은 투혼을 기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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