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난적 대만 꺾고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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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이 제6회 아시아 청소년(18세 이하)야구선수권대회에서 막내 김광현(안산공고)의 호투에 힘입어 난적 대만을 6-2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한국의 선발은 2006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에서 SK에 1번으로 뽑힌 김성훈(인천고)이었다. 김성훈은 3회 초 대만 선두타자 유테룽에게 1점 홈런을 내준 뒤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유일한 고교 2년생인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6회까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 없이 6개의 삼진을 잡았다. 5회에는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보여줬다.

김광현의 호투로 3회 초 대만의 공격이 봉쇄되자 한국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3회 말 2사 만루에서 황선일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4회 말에도 3개의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볼을 엮어 3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한국은 이날 13안타를 뽑아냈다.

한국.대만.일본으로 구성된 A조 모두가 4강에 진출하는 대회 특성상, 이날 첫 경기는 결승 진출 팀을 가늠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B조 예선리그 1차전에서는 필리핀이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몽골에 14-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필리핀의 톱타자 조셉은 5회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대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강인식 기자

◆ 2일 전적

▶ A조 한국 6-2 대만

▶ B조 필리핀 14-0 몽골 중국 3-2 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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