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투수 장명부 주동식|"모국프로야구서 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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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광도) 카프스에서 활약했던 장명부(31)와 한신(판신)타이거즈의 주동식(34)등 2명의 재일교포투수가 한국프로야구에 입단하기위해 26일 12시반 KAL편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장훈특별보좌관과 함께 한국에 왔다.
이들은 모두 『모국의 한국프로에서 뛰기위해 한국에 왔다』면서 『연봉과 팀배정등 모든 문제는 KBO와 장훈선배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또 두선수는 『앞으로 2∼3년간 선수로 뛴후 한국프로야구의 코치로서 한국에 남겠다』 고 덧붙였다.
재일교포 프로야구선수 스카우트는 당초 백지화됐으나 2명의 투수가 한국프로입단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KBO는 앞으로 3∼4명의 재일교포선수를 더뽑아 6개구단실행이사회를 열어 이들을 배정할 예정이다.
장명부투수(일본명 복사경장)는 지난 22일 소속팀인 히로시마카프스에서 전격은퇴를 선언,한국프로입단을 결정한 것이다. 본격파투수인 장명부는 지난시즌 22게임에 등판, 3승11패로 부진했으며 통산12년의 일본프로생활에서 91승84패9세이브에 방어율3·68로 연봉2천50만엔 (한화약6천1백50만원)을 받았다.
주동식(일본명 우전동식)은 72년 도에이(동영)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연봉인상과 한국프로진출문제등으로 일본햄에서 해고왜 판신으로 이적했었다. 언더드로인 주의 지난해까지의 통산 10년간 성적은 1백42게임에서 16승18패에 방어율 4·10을 기록했다.
장명부는 충남아산군신창면이 고향으로 현재 고향에 2명의 형이 살고있으며 아들3명을 두고있라.
주동식은 함남북청출신으로 일본중앙대 재학시절 교포로서 서울에 와서 경기를 한적도 있으며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서울에 살고있으며 딸하나를 두고있다.
이들 두선수는 장훈과 함께 27일 포항으로 내려가 야구교실을 열어 장훈은 타격, 장은 투수, 주는 수비를 각각 지도하며 29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후 정리차 31일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내년에 귀국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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