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부인』히트 한 뒤 주연만 7 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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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영 양(24)을 두고 어떤 영화인은『가슴으로 한국 영화계를 정복한 배우』라고 말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안 양을 스타로 만든『애마부인』이란 영화는 지난 2월 개봉돼 4개월간 상영에 3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빅 히트 였는뎨, 이것은 바로 안 양의 독특하고 개 성있는 육감적인 연기 때문이었다.
안 양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그녀가 우리 영화에 본격적인 에로티시즘을 불어넣은 주인공이란 뜻도 담겨 있다.
『애마부인』이후 안 양은 7개월 사이 7편의 영화에 모두 주연으로 출연했으니 그녀의 인기가 얼마나 폭발적인가를 알 수 있다(그녀의 1편 출연료는 8백만원 정도).
안 양은 1백61㎝의 키에 몸무게 44㎏, 35.5-23-34인치의 몸매인데 실물은 그리 크지가 않다. 그래서 본인도 말한다.『실제로는 작은데 화면에선 이상할 이 만큼 글래머로 나와요. 실물을 보면 실망할 만큼…』
안 양은 새해엔 연기의 변모를 보이겠다고 다짐한다.『관능적이고 육체적인 배우란 말은 이제 듣기 싫어요. 새해엔 지적인 연기를 보이겠어요』
서울 출생. 76년 정화여상을 졸업, 그해 극단「신협」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생선회를 몹시 좋아하고 본명은 안기자. <글 김준식 기자, 사진 이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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