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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비즈] "의류 등 해외 브랜드 다양하게 들여올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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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유니클로 외에도 앞으로 의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올 것입니다."

신동빈(51.사진) 롯데그룹 부회장이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출범 행사장에 나왔다.

유니클로는 롯데백화점이 일본의 의류업체 패스트 리테일링(FR)사로부터 들여오는 중저가 의류 브랜드로 도입과정에서 신 부회장이 큰 역할을 했다.

유니클로의 수입.판매를 위해 양측은 자본금 60억원 규모의 합작회사 FRL을 설립했으며 이 회사는 양사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신 부회장은 유니클로뿐 아니라 지난해 서울 신촌에 1호점을 연 미국의 도넛 체인 크리스피크리미 도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신규 사업 주도가 신격호 회장의 뒤를 잇는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이냐는 질문에 그는 "특별히 그런 의미는 없다"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진출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피크리미에 대해 "얼마 전 강남지역 매장을 직접 가 봤다"며 "현재 3개인 매장을 5년내 25개 수준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문을 연 명품관 애니뉴엘의 매출이 부진하지 않으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목표대비 90%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신 부회장은 "롯데는 국내 제 1의 유통업체"라며 "백화점뿐 아니라 편의점과 할인점도 국내 제1의 유통업체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격호(84) 회장의 차남인 신 부회장은 그룹 부회장은 물론 정책본부장과 롯데닷컴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마린스 구단주 대행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학교에 다닌 신 부회장은 미국 콜롬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친 후 일본 노무라 증권에서 일했다.

글=염태정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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