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침투 효율 20여배 높인 기술 개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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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열치료나 CT 조영제에 활용되는 금 나노입자가 암세포에 더욱 잘 달라붙을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가톨릭대 이은성 교수, 이웅렬 박사팀은 17일 금 나노입자에 암세포 침투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Y자 형태의 단백질 복합체를 부착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소수성 금 나노입자 표면에 Y자 모양의 단백질 복합체를 붙인 복합체를 고안했다. 그리고 이 Y자 복합체의 위쪽 두 가지에 각각 암세포 표면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백질(트랜스페린·transferrin·Tf)과 세포침투를 돕는 펩타이드(Tat)를 부착했다.

Y형 단백질 복합체에 부착된 Tat 펩타이드는 거대분자 단백질인 트랜스페린에 가려져 있다가 트랜스페린이 암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하게 되면 세포막과 가까워지면서 능력을 발휘, 금 나노입자의 암세포 내 흡수를 크게 촉진시키고 향상시킨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금 나노입자의 세포 내 흡수률은 높아진다.

실제 생쥐에서 Y자 모양의 단백질 복합체를 부착한 금 나노입자는 다른 항암제보다 19배 암조직 침투효율이 높았고, 항암 치료 효율도 7.1배 가량 향상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교수는 “항체 모양 및 Y 문자 모양에서 착안하여 합성된 Y자 모양의 단백질 복합체는 향후 트랜스페린 대신 다양한 항체 혹은 단백질 등을 부착한다면 맞춤형 암 타겟분자 설계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Nano 지난 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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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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