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초등 논술방 우리들의 수다] 우주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우리에게 우주는 우리가 속해 있는 또다른 미지의 세계다. 우리는 우주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고 막대한 돈을 쏟아 부으며 연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지 못하는 연구를 엄청난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해야 할까?

그 돈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낸 세금일 수도 있고, 좋은 데 쓰라고 낸 기부금이나 열심히 일해 번 돈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돈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게 써야지, 결과를 확실히 알 수 없는 연구에 쓴다는 건 말이 안된다.

멀리 아프리카나 물이 없어 고생하는 나라에 우물이나 수돗가 하나만 만들어 주어도 그 사람들은 매우 기뻐할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취미로 만화를 그리는 것 말이다. 내가 꼭 해야 하는 공부를 한 후 만화를 그리면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부를 안하고 만화만 그리면 모두들 핀잔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류를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을 한 후, 우주개발을 한다면 아무도 반대하지 않고 우주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혜린(서울 상명초 6년)

[총평] 나와 반대되는 의견도 살펴보자

혜린이는 논리정연하게 자기 생각을 정리했다. 혜린이의 생각으로는 성공할지, 실패할지도 모르는 일을 계속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으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일을 한 뒤, 우주개발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미지의 세계인 우주를 개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한 혜린이의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상대방의 의견도 들어보고, 생각해본다면 내 생각의 폭이 좀더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다.

그리고 혜린이가 예로 든 부분은 ‘내가 지금 꼭 해야 할 일을 한 후, 취미인 그림을 그려도 된다’는 것이다. 우주개발도 그런 차원에서 볼때, 우리가 낸 세금을 지금 인류에 꼭 필요한 일에 쓰고, 그런 뒤에 우주개발을 하자는 생각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우주개발은 취미 정도가 아니라,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면에서 혜린이가 좀더 깊게 우주개발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그랬을 때, 문제의 양면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객관적 사고가 길러지는 것이다.

다음주 주제 '게임 캐릭터'

중앙일보 joins.com의 초등 논술방 '우리들의 수다'(cafe.joins.com/suda)에 글을 올려주세요. 주 30명을 골라 학림논술아카데미 연구원.강사들이 총평을 해드립니다.

◆다음주 주제=우리나라는 게임산업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게임 스토리를 구성하거나, 게임 캐릭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화나 전설 중 여러분이 게임이나 캐릭터로 만들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에 대한 적절한 이유를 들어 설명해 보세요.(600±100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