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평론가협회상 수상 동양화가 신선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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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요. 좋다는 느낌보다 더 잘해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걱정이 앞섭니다.』
제2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상을 수상한 청년작가 신산옥양(28·동양화가)은 확실한 자신의 세계를 지니고 자신을 가지면 상에 대한 부담감이 없을텐데 자신은 그렇지 못해 벅찬 느낌이라고 겸손을 보인다.
이경성 이귀열 유전상 오광수 김인환 이일 박내경 유홍준 윤우학 김복영씨등 평론가협회회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청운 공옥심 지석철씨와 함께 수상후보에 오른 신양은 『최근일련의 수묵운동에서 가장 두드리진 개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세련된 마무리보다도 활달한 필법과 묵법을 개방하고 있어 신선한 효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수의 지지를 얻어 수상자로 뽑혔다.
금년만도 7차례나 그룹전에 참가하는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보이고있는 그는 도시주변에서 흔히 접할수 있는 전신주나 고압선이 가로지르는 공장지대등을 즐겨 다루고있다.
『채색화의 두드러진 화면효과보다 속으로 스며 잠기는 수묵화가 자신의 성격과 잘 맞는것 같아요.』 수묵에 몰두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그는 『처음엔 어릴때부터 젖어온 크레파스문화로 붓·먹·화선지등 재료가 쉬 친숙해지지 않아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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