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 미서 잠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대한항공 스튜어디스가 미국에서 행방을 감추어 경찰이 조사에 나셨다.
15일 외사경찰에 따르면 지난11일 대한항공소속 KE002편으로 출국했던 대한항공 스튜어디스 고경애씨(31·서울창천동89의38)가 12일(현지시간 12일하오11시)미국 하와이에 도착한뒤 숙소인 와이키키해변의 레조트호텔까지 갔다가 사무장방에 있는 여권을 갖고 행방을 감춘 사실이 드러나 KAL측과 현지공관을 통해 고씨의 행적을 추적하고있다.
KAL측은 고씨가 13일 하와이를 출발, 14일상오6시30분 KE050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키로 되어있으나 지금까지 소식이 없으며 고씨가 여권을 갖고 고의로 행방을 감줬거나 친지를 만나기 위해 숙소를 떠났다가 사고로 돌아오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현지 경찰과 사무소직원들이 고씨의 행방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고씨는 74년 KAL스튜어디스17기로 입사, 지난해 11월같은 KAL소속 승무원 길모씨와 결혼하면서 사직했다가 15일뒤 다시 촉탁으로 근무해왔다.
대한항공은 승무원들이 미국에서 근무중 행방을 감추는 일이 가끔 있어 승무원들이 미국에 도착하면 사무장이 여권을 모아 보관한뒤 출발때 되돌려주고 있어 고씨가 여권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보고있다.
남편 길모씨는 얼마전부터 신병으로 병가를 얻어 집에서 쥐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