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세, 대학강호에 일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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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호화멤버의 삼성전자와 현대가 대학세를 따돌리고 서전을 장식했다.
1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1회 대통령배쟁탈전국남녀농구대회 이틀째 남자부 B조경기에서 삼성전자는 안준호(28득점)의 슛호조에 힘입어 패기의 고려대와 16차례의 역전극을펼치는 격전끝에 65-61로 힘겹게 이겨 한 고비를 넘겼다. 또 같은조의 현대는 이충희(32점) 박수교(30점)의 폭발적인 슛으로 국민대를 95-78로 여유있게 제압했다.
한편 여자부에서 5연패를노리는 막강 태평양화학은 부진한 경기를 벌인끝에 제일은을 68-61로 격파. 1승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현대는 지난78년 똑같이 창단, 그동안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면서도 대통령컵과는 인연이 없어. 한차례도 우승을 못했었다.
삼성전자는 센터 조동우가 간염으르 출전을 못하는데다 국가대표 신동찬마저 뉴델리대회이후 귀국하면서 심한 몸살로 코트에조차 나서지못해 어려움을 겪고있다. 반면에 현대는 중공격파에 결정적 수훈을 세운 신선우가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등 골밑을 장악해 수훈을 세우는등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있어 17일 양팀의 한판승부는 재미없는 경기가 될 공산이 짙다는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날 고대는 삼성전자에 입단하려다 기은으로 급선회한 이민현이 심판판정에 지나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파울을 당하면서도 최철권과 함께 번같아 슛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삼성전자는 국가대표팀에서 찬밥을 먹던 안준호가 이를 만회하려는둣 정확한 슛으로 고대의 추격을 따돌리려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슛이 침묵을 지켜 고전끝에 전반을 34-31로 뒤졌다. 후반에서도 얌팀은 역전을 거듭하다 경기종로 3분을 남기고 고대가 60-58로 뒤진 상태에서 이민현이 2개의 결정적 패스미스를 범해 결국 2골차로 삼성전자의 승리로 돌아갔다.
한편 태평양화학은 박찬숙·홍혜란·홍영순·권명희등 국가대표주전들을 풀가동시키면서도 8명의 선수로 이 대회에 출전한 제일은을 맞아 힘든 경기를 펼쳤다. 태평양화학은 후반11분께 52-5l로 반골차까지 쫓기는 곤욕을 치렀으나 고비마다 박찬숙(28점·리바운드11개)의 종힝무진한 활약으로 추격을 따돌리는데 수훈을 세웠다.
◇제2일전적(14일·장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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