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제2회 세계델픽축전 심사위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동부 민요의 명창인 박수관(50)씨가 다음달 1~7일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델픽축전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델픽축전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문화예술 경연인 델픽 게임을 되살린 것으로, 올림픽처럼 4년마다 주최국을 달리해 문화예술 경연대회를 열고 금.은.동메달 수상자를 가린다. 올해는 '위기에 처한 전통 문화의 부흥'이라는 주제로 60개국이 참가해 각국의 전통공연.전시.영화.패션 등을 선보이며 실력을 겨룬다.

박 명창은 축전 개막식에서 축하공연을 벌이고 3일엔 경성대 최은희.신은주 교수(한국무용), 정효숙(가야금병창)씨 등과 함께 한국의 날 특별 공연도 한다.

일곱 살 때 소리에 입문한 뒤 제2회 남도민요전국경창대회 일반부 대상, 제1회 상주 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 등을 차지한 박 명창은 올 1월 미국 대통령위원회가 제정한 대통령상 문화부문 금상을 받기도 했다. 한양대산업공학과 대학원을 나와 현재 TV 브라운관 장비업체인 갑우정밀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대구=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