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화학 지원 산은 자금 총 1조8천억원 책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정부는 중화학 공업 지원 등을 위해 내년도 산업은행 자금 지원 규모를 올해보다 34.2% 늘어난 총 1조8천3백56억원으로 확정했다. 재무부는 산업은행을 통한 중화학 공업 지원 방향을 신규 시설 투자보다 이미 착수된 사업의 완공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체 지원 자금의 67.9%에 해당하는 1조2천4백57억원을 시설 자금으로, 그리고 나머지 5천8백99억원 (32.1%)을 운전 자금으로 배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산은은 전체의 41.5%에 해당하는 7천6백9억원을 전대 차관 도입 등 외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산금채 발행 등에 의한 원화 자금 (34.2%)과 국민 투자 기금 등 특수 기금(24.3%)에서 조달키로 했다.
전대 차관은 5억 달러 규모의 뱅크론과 1억5천만 달러의 외화 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중화학 부문에 역점을 두고 있는 산은 지원 자금을 수출 경쟁력이 있는 경공업 부문의 노후 시설 개보 자금으로도 활용토록 했으며 특히 반도체 컴퓨터 산업 등은 기업 활성화에 중점을 두어 지원키로 했다.
내년도 산은의 시설 자금 1조2천4백57억원 중 전체의 21·8%인 4천4억원은 제조업 부문에 지원되며 철도·지하철·광업부문의 지원 비율은 17·9% (3천2백83억원), 전력·석탄이8·6% (1천5백70억원), 조선·철강이 6·7% (1천2백39억원)다.
내년도 산은에 대한 정부 출자액은 당초 2천억원 요구에서 대폭 삭감된 2백억원으로 확정돼 국회 심의에 들어갔으나 다시 50억원이 더 삭감됨으로써 1백50억원으로 축소되었다.
이에 따라 각 부문별 지원액도 조금씩 줄어들게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