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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내일 가려던 방콕 여행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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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56) EG 회장이 정윤회씨 문건 파문의 와중에 해외여행을 다녀오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박 회장의 지인들에 따르면 박 회장은 셋째 아이를 가진 부인 서향희(40) 변호사와 함께 12일 오전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다고 한다. 박 회장의 서울 청운초등학교 동창 등 지인 10여 명과의 부부동반 여행으로 4박6일의 여정을 마친 뒤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0일 박 회장은 항공편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한 지인은 “예약 취소가 출국 연기인지, 취소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정윤회 문건’ 국면이 정리되기 전에는 출국이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예약을 취소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정윤회씨가 검찰에 출석한 날 해외여행을 취소해 이런저런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씨가 검찰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도 모르고,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의 문건 작성 모임에 박 회장의 측근이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에서 해외여행이 구설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게 아니냐”며 “언론의 주목을 받는 걸 부담스러워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문건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는 중에도 언론과의 접촉을 끊은 채 침묵해 왔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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