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점대」부쩍 늘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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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3학년도 대학별입학전형은 과거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속에 일부 인기학과의 커트라인이 비인기학과의 커트라인보다 낮아지는등 계열·학과별 합격선난조(난조)현상이 두드러질 것같다. 2일의 대입학력고사를 지켜본 일선진학지도교사들은 수험생들의 학력이 82학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진 반면 문제의 수준은 지난번과 비슷한 편이어서 상위그룹인 2백70점 (3백40점만점)이상의 「자신있는 지원자」층보다 2백50점 안팎의 중위그룹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에따라 상위그룹의 안전지원과 중위그룹 이하의 배짱지원이 겹쳐 인기학과 합격선은 심한 기복현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수험생 가운데는 82학년도 입시에서 희망과 적성에 관계없이 3지망으로 합격한 대학재학재수생들이 많이 포함돼있어 이들의 배짱지원도 많이 늘어날것으로 보여 예상합격선이 높은 각 대학 인기학과의 커트라인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욱 심한 기복현상을 나타낼것으로 전망했다.
2개대학 지원이 허용됐던 82학년도에도 각대학의 일부학과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보여 서울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대학의 법학·경영·경제학과 커트라인이 최하위를 기록했고, 비명문대의 의예과·화공과·기계과등 인기학과 역시 합격선이 예상을 훨씬 밑돌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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