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빈 커피 종이컵으로 시작한 '백 개의 커피 컵' 프로젝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식사 후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은 현대인들의 일상이 됐다. 하지만 그만큼 일회용 종이컵 소비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이 커피 종이컵을 도화지 삼아 멋진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미국 오하이오 주에 사는 조쉬 하라(Josh Hara)다.

매일 커피를 마시는 그는 문득 컵에 있는 흰 여백을 보고 그냥 버리기엔 아깝다는 생각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월부터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격적으로 커피컵 빈 여백에 만화를 그려넣는 '백 개의 커피 컵(#100CoffeeCups)'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컵의 크기가 짧으면 한 컷 만화가 되기도 하고, 길면 서너 컷의 만화로도 탄생한다. 때로는 여러 개의 컵을 모아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작품 '진화(Evolution)'는 작은 사이즈부터 큰 사이즈까지 4개의 컵을 줄줄이 세워 인류의 진화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유명 연예인들의 화보 패러디도 조쉬가 좋아하는 소재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의 파격적인 화보를 패러디한 그림으로 네티즌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실제 화보 속 킴 카다시안은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며 엉덩이 위에 샴페인컵을 올리고 샴페인을 붓는 장면을 연출했다. 조쉬가 패러디한 그림에선 카페 종업원이 커피컵을 엉덩이 위에 놓고 커피를 붓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때때로 조쉬가 그린 만화의 내용과 사진의 배경이 화제가 되기도 한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는 '돌고래와 함께하는 수영' 체험을 위해 줄을 선 사람들과 '뚱뚱한 미국인들과 함께하는 수영' 체험을 위해 줄을 선 돌고래들을 두 컷 만화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잎이 다 떨어진 나무를 그려 놓은 커피컵이 잔디밭을 배경으로 찍혀있다.

조쉬는 어렸을 때 그림 그리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었을 정도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현재는 마케팅 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취미를 살릴 수 있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예랑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 조쉬 하라 트위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