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9개월만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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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생산자물가가 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소비자물가 상승 부담을 덜게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백29를 기록해 전달보다 0.8% 떨어졌다고 8일 밝혔다. 생산자물가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0.2%) 이후 처음이다.

생산자물가는 공장이나 농어촌에서 도매상에게 물건을 넘기는 가격 수준으로 1~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는 올들어 지난 3월까지 크게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내린 것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가 싸지고 농산품 가격도 출하 물량이 늘어나면서 채소류를 중심으로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크게 떨어진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생산자물가도 하락세로 돌아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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