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높이고 추가 설치 … 스키장, 안전시설 보강 최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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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리조트는 패트롤 초소를 대폭 늘렸다.

‘안전한 스키장’. 올 겨울 전국의 스키장이 일제히 내건 슬로건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시설을 보강하는데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묘기를 부릴 수 있는 점프대·레일 등 각종 기물을 갖춘 익스트림파크를 대폭 확대했다.

곤지암리조트는 모든 슬로프의 안전펜스 기둥을 3.5m로 높이고, 패트롤 초소도 5개로 확대했다. 리프트에는 보조 안전바를 설치했다. 초보 스키어를 도와주는 ‘곤지암V맨 서비스’는 스키장 주차장에서 슬로프 베이스까지 동선을 늘렸다. 리프트권은 1시간만 탈수 있는 권종을 추가했다.

엘리시안강촌도 리프트에 보조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슬로프 위험지역에 3중 펜스를 설치했다. 스키 초보자와 노약자를 위한 도우미 서비스도 첫 선을 보인다. 스키장 곳곳에 도우미를 배치해 스키장 이용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준다.

용평리조트는 슬로프 곳곳에 안전펜스를 추가 설치하고 안전 패트롤을 90명에서 120명으로 늘렸다. 의무실에는 3명의 간호사와 구급차 1대가 24시간 대기한다. 하이원리조트도 원통형 매트 5000개, 사각매트 커버 1200개를 설치했다. 슬로프에 쉼터 9개를 설치해 초보자가 쉬엄쉬엄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비발디파크는 인파가 많은 스키월드 광장에 문을 설치하고 장비대여소를 정비해 혼잡을 줄였다. 또 소방방재청이 검증한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했고, 모든 리프트에 어린이 추락 방지용 안전바를 설치했다. 수도권 무료 셔틀은 총 18개 노선을 하루 5회씩 연결한다. 인천 청라 노선이 추가됐다.

양지파인리조트는 개장을 앞두고 용인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전 직원이 리프트 구조 훈련, 소방 훈련을 했다. 올해는 익스트림 파크도 보강했다. 아베크 슬로프에서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수준별로 기물을 즐길 수 있다.

웰리힐리파크는 스키하우스 장비보관소를 지하로 옮겨 슬로프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익스트림파크에는 초급자 코스를 신설했다. 오크밸리는 스키·보드 동호회 ‘헝그리보더’의 조언을 받아 슬로프 곳곳에 익스트림파크를 꾸몄다.

휘닉스파크는 스키·보드 장비를 빌린 고객에게 무료로 강습을 해준다. RFID 시스템도 도입해 슬로프에서 대기시간을 줄였다. 서울과 수도권에 매일 무료 셔틀을 운행하고, 대구·부산·대전 등 지방 13개 도시로도 무료셔틀버스가 오간다. 지산리조트는 리프트권 4종을 추가했다. 스키장에 도착한 뒤 버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한 것이다.

최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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