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 "공수. 뒤바뀌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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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한당이 제출한 지방자치법 등 지자제관계 3개 법안을 다룬 28일 내무위에서 노태우 내무부장관은 『제반 여건이 성숙 안됐다』고 평소보다 단호한 어조로 시기상조임을 강조.
첫 질의자인 민정당의 양창직 의원은 장관에 대한 질의는 젖혀둔채 『남쪽에 피는 동백꽃을 서울에 옮기면 잘 살 수 있느냐』는 등의 말로 여건불가론의 소신만을 펴자 민한·국민당 의원들은 『헌법에 규정된 지자제실시를 부인하는 것은 위혜』이라며 일제히 공세.
그러나 그후 찬반토론에서는 민정당측이 『83년 1월 1일부터 실시하자는 주장이야말로 「단계적 실시」라는 헌법규정에 위배된다』는 주장을 펴 「공수」가 다시 뒤바뀌었다.
이날 야당의원들은 거의 전원이 발언 준비를 하는 등 열을 올렸으나 여당측은 지방출신 의원들만이 발언을 하는 등 대조적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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